2020년 12월 9일 (수) QT / (막 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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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제일교회 작성일20-12-09 04:53 조회3,0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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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수) 마가복음 11장 12~26절 [열매 없는 성전의 비참함]
12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14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15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16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1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 일러라
19 그리고 날이 저물매 그들이 성 밖으로 나가더라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26 (없음)
1) 도움말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13절): 구약에서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한다(렘 8장 13절).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은 이스라엘, 특히 성전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의 가로수기도 했는데, 그 열매는 가난한 자들과 나그네들을 위한 몫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열방을 위한 ‘제사장 나라’로 부르셨다(출 19장 6절).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소명을 외면함으로써 열매를 상실했다.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15절): 성전의 한 부분이었던 ‘이방인의 뜰’에는 제사에 사용할 제물과 성전세로 낼 화폐를 매매하는 시장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이방인들은 하나님께 기도할 자리조차 잃고 말았다. 성전을 가득 채운 것은 하나님을 향한 정직한 기도가 아니라 권력과 돈을 향한 종교 지도자들의 욕망이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진정한 기도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과 마음에 있음을 가르치셨다(24절)
2) 해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열방을 향한 복의 통로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열방을 위한 제사장 나라로 삼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을 사랑하신 것은 그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흘려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가득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과 사랑을 독점하려 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마저 그 욕망에 지배당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이방인들을 위한 공간까지 자신들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소명’을 상실한 이스라엘이 더 이상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비극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열매 없는 신앙이란 이웃을 망각한 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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